[앵커]
지난해 육군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 사고에 대해 군이 1년에 걸쳐 조사했지만 사고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군은 후속대책으로 개량형 수류탄을 부대에 보급할 예정이지만 결함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면서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은 남게 됐습니다.
배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육군 50사단 신병 훈련장에서 수류탄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교관 27살 김 모 중사가 숨지고 20살 손 모 훈련병은 크게 다쳤습니다.
[50사단 관계자 (작년 9월) : 던지라는 구호에 팔을 뒤로 젖히잖아요. 머리 뒤로 공중에서 들고 있는 상태에서 이 상태에서 터졌다는 겁니다.]
폭발사고가 난 수류탄은 2014년 9월에 해병대 훈련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와 같은 설비에서 생산된 제품이었습니다.
훈련 과정에서 실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수류탄 결함이 의심됐고 국방부는 민간인과 군 관계자 6명으로 구성된 수류탄 품질결함 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수류탄과 같은 시기 생산된 수류탄 8만여 발 중 사용된 2만6천여 발을 제외하고 남아 있는 5만여 발을 모두 거둬들여 엑스레이조사 했고, 이 중 2천여 발은 폭발시험과 분석시험 등의 정밀 시험을 거쳤습니다.
[김민석 / 당시 국방부 대변인(작년 9월) : 2,020발을 샘플로 뽑아서 이를 폭발시험, 지연제 분석시험 그리고 부품시험 등 3가지를 통해서 안정성을 다시 확인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1년에 걸친 조사에도 불구하고 조사위원회는 수류탄 품질결함 요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후속대책으로 수류탄이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손잡이에 미끄럼방지를 부착한 수류탄을 내년 7월부터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수류탄 안전핀을 뽑을 때 수류탄 작동 사실을 알기 쉽도록 붉은색 부품이 함께 튀어나오는 제품도 공급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장기간에 걸친 조사에서도 수류탄 폭발사고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면서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은 지울 수 없게 됐습니다.
YTN 배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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