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대중문화계에서는 단순히 웃기기보다는 답답한 사회를 향한 일성을 담은 유행어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예기치 않은 유행어들을 생산하며 풍자의 대상이 됐습니다.
2016년 가장 사랑받은 유행어를 정리해봤습니다.
박신윤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 :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대국민 담화에서 대통령이 했던 말 한마디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숱하게 재생산됐습니다.
풍자가 잇따라 쏟아지며 소재에 목말랐던 예능가에 단비를 몰고 왔습니다.
'무한도전' 우주특집에는 '내가 이러려고 지구에 왔나'라는 자막이, '런닝맨' '꽃놀이패' '슈퍼맨이 돌아왔다'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도 패러디에 동참했습니다.
엠넷 '프로듀스 101'을 통해 탄생한 걸그룹 아이오아이.
멤버 김세정의 '꽃길만 걷게 해드릴게요'라는 말이 심금을 울렸습니다.
원래 팬들이 아이돌 가수들을 응원할 때 쓰던 말, '꽃길만 걷자'는 이후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유행어로 등극했습니다.
군인과 의사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다나까'식 말투로 올 상반기를 휩쓸었습니다.
주인공들이 주로 썼던 '하지 말입니다'라는 대사와 송중기와 송혜교의 호흡이 돋보였던 장면들은 많은 패러디를 남기며 전 국민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1회]
"의사면 남친 없겠네요? 바빠서."
"군인이면 여친 없겠네요? 빡세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 6회]
"뭘 할까요, 내가.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박보검을 올해 화제의 인물로 만든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 내가 해보련다, 그 못된 사랑 등의 대사로 이목을 끌었고, 무한도전이 내세웠던 '히트다 히트'도 유행어 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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