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내일과 모레 2차대전 당시 일본이 기습 공격했던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합니다.
현지 일본 총리가 진주만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1941년 12월 7일.
태평양 전쟁의 발단이 됐던 일본군의 하와이 진주만 기습 공격으로 미군 수천 명이 희생됐습니다.
아베 총리는 내일과 모레 이틀간 현직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진주만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입니다.
헌화는 진주만 공습 당시 침몰한 애리조나함 위에 세워진 기념관에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다음 달 퇴임하는 오바마 미 대통령도 같은 기간 진주만을 찾아 미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이번 방문으로 다시 전쟁의 참화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미래를 향한 의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동안 역대 일본 총리들은 진주만 방문이 일본의 전쟁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우익들의 반발을 우려해 진주만을 찾지 않았습니다.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은 지난 5월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 대한 답례 성격이 강합니다.
일본의 진주만 공격과 미국의 원폭 투하에 대해 서로 화해했다는 메시지를 세계에 전달하려는 노림수가 있습니다.
또 주일 미군 분담금 문제로 일본을 압박하는 트럼프 당선자를 염두에 두고 미일 동맹을 심화시키려는 의도도 담겼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일본과 미국 간 화해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고 싶습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전쟁 최대 피해국인 한국과 중국에 대해서도 헌화 외교에 나서는 등 동등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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