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 오전 구치소에 있던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이 첫 공개소환 대상자로 김 전 차관을 선택한 배경, 최민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박영수 특검팀의 첫 공개소환 대상자인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특검 사무실 주차장에 법무부 호송 차량을 타고 도착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구속상태이기 때문에 수의 차림에 흰색 마스크를 쓰고, 손에는 포승이나 수갑에 묶여 가려있었습니다.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특검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김종 / 전 문화체육부 차관 : (최순실의 수행비서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리며, 최장수 실세 차관으로 군림했던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은 이달 중순 구속돼 구치소에서 지내왔습니다.

일단 검찰에서 했던 진술 내용을 확인하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특검팀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수사 초기, 검찰의 칼끝이 닿지 않았던 분야에 특검 화력이 집중되는 점을 고려할 때,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겨냥한 수사로 보는 관측이 나옵니다.

아울러 김 전 차관이 삼성그룹에 최순실 조카 장시호 씨가 설립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하는 과정에서, '대가성'이 있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김 전 차관 공소장에 공범으로 적시된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와 연관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와 함께 김 전 차관 소환은 아직 의혹으로 남은 각종 문화체육계 비리 수사를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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