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북부 지역에 현지시각으로 성탄절인 25일 강력한 태풍이 상륙해 정전과 산사태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필리핀 기상청은 오후 6시 30분쯤 제26호 태풍 '녹텐'이 필리핀 동부 해안인 비콜반도의 카탄두아네스 주에 상륙했다고 밝혔습니다.
카탄두아네스 주와 카마리네스 수르 주에는 12시간 안에 시속 171∼220㎞의 강풍과 함께 2∼3m의 폭풍 해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경고 4'가 발령됐습니다.
카탄두아네스 주를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 전기, 통신이 끊기고 산사태로 도로도 차단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태풍의 1차 피해가 예상되는 해안가와 저지대 지역의 주민 22만 명을 미리 대피시켰습니다.
동부 해안의 항구에는 선박 운항 중단으로 승객과 선원 등 만3천여 명의 발이 묶였고 국내선과 국제선 등 항공기 48편의 운항도 취소됐습니다.
이번 태풍은 서쪽으로 이동하며 수도 마닐라 등 다른 지역에도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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