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느 해보다 정국이 어수선하고 경기도 어두운 연말입니다.
이런 이유로 송년회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술을 덜 마시고 빨리 마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분기 한 집이 한 달에 벌어들인 소득은 평균 444만 5천 원.
물가가 오른 걸 반영한 실질 소득은 0.1% 줄었습니다.
반면 올해 들어 가계 빚은 7.7%나 늘었습니다.
이처럼 서민들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지다 보니 떠들썩했던 연말 송년회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최근까지 한 달간 카드 사용을 분석했더니 술집에서 쓴 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줄고 결제 건수도 10.4% 적었습니다.
일반 음식점에서 쓴 돈도 0.5% 줄었습니다.
한 번에 결제한 돈은 평균 4만 3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4.4% 감소했습니다.
특히 한정식집이나 갈빗집, 일식집 같은 비싼 음식점에서 쓴 카드 금액이 많이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음식점에서 쓴 돈은 늘었습니다.
부정 청탁 금지법 시행 이후 접대비가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주로 저녁 7시부터 시작되는 송년 모임.
밤 9시 전에 계산을 마치고 일찍 파하는 경우도 매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장석호 / BC카드 빅데이터센터장 : 가볍게 저녁 식사 위주로 연말 모임을 보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고요. 1차로 대부분 회식을 마무리하는 문화로 변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순실 사태로 어수선한 정국까지 겹쳐 이래저래 송년 분위기도 위축되고 있는 겁니다.
[이장균 /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경기 불확실성이 내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탄핵 사태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서 경기가 확 살아날 상황은 아니라서….]
어두운 경기 전망과 불확실한 정국 향방에, 새로운 출발의 희망보다는 답답함이 큰 세밑입니다.
YTN 박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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