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람이 사는 곳엔 어디나 갈등이 있기 마련이지만, 올 한해 미국은 특히 분열과 대립으로 얼룩졌죠.
그 분열의 중심에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있었는데, 앞으로 그가 이끌 미국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손을 들고 서 있다가, 면허증을 꺼내려다, 심지어 질문을 한다는 이유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흑인들.
[흑인 살해 반대 시위자 : 자고 나면 또 다른 흑인이 경찰의 손에 또 죽어 있는 이런 상황이 지긋지긋합니다.]
억울한 희생은 SNS로 전파되고, 심지어 숨지는 장면이 생중계되기도 했습니다.
[다이아몬드 레이놀즈 / 숨진 남성 동승자 : 경찰이 내 남자친구를 쏴 죽였어요. 그는 그냥 신분증을 보여주려고 꺼내려 했을 뿐이었어요.]
끓어오른 분노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시위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무고한 경찰관을 매복 살해하는 비뚤어진 복수도 꼬리를 물었습니다.
[목격자 / 경관 매복 살해 현장 : 3명이 총 맞는 것 봤어요. 총을 계속 쏘길래 우린 그냥 달렸어요. 총알이 어디서 날아오는지도 몰랐어요. 그런데 경찰관만 총을 맞았어요. 경찰관만요.]
올해 미국 사회를 갈라놓은 거대한 분열은 이 '경찰과 흑인의 전쟁'뿐이 아니었습니다.
대선 후보 트럼프가 가는 곳은 어디든지 대립과 갈등, 충돌이 따라 다녔습니다.
유세장은 인종 분쟁의 장으로 바뀌었고, 반목과 경멸, 증오와 폭력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마이클 머튼 / 트럼프 반대 시위자 : 트럼프는 핵무기 발사권을 가질 자격이 없어요. 자기 트위터 계정도 관리 못 하는 사람이잖아요.]
[도널드 트럼프 / 美 대선 후보 당시 : 쫓아내요. 쫓아내요. 그 친구 쫓아내요. 당장! 너 엄마한테 가거라!]
경선 경쟁자들과 언론, 현 정부와 본선 상대, 심지어 같은 당 인사들과 외국 정상에까지 무차별적인 싸움을 일으킨 트럼프.
그 갈등을 발판으로 정권을 잡은 트럼프 당선자가 그의 구호대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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