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의 '얼굴 없는 천사', 매년 연말이면 주민센터에 나타나 수천만 원의 성금을 두고 사라졌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습니다.
지난 28일 오전, 전주시의 노송동 주민센터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5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었는데요.
주민센터 뒤 공원 나무 밑에 놓아둔 성금을 가져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나무 밑에 있던 작은 상자엔 지폐 다발과 동전을 합쳐 약 5천만 원이 들어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2000년부터 올해까지 17년째 총 18번에 걸쳐 5억 원에 달하는 성금을 기부해 왔는데요.
시민들이 '노송동의 얼굴 없는 천사'라는 애칭을 붙여준 이유입니다.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변치 않는 모습.
꾸준한 선행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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