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에선 천분의 1초 차로
메달 색깔이 바뀝니다.
그런데, 썰매의 성능이
무려 0.5초를 좌우한다고 합니다.
BMW, 페라리 같은 슈퍼카 업체들이
기술력을 쏟아붓자
국산차 업체들도 승부에 나섰습니다.
윤승옥 기자입니다.
[리포트]
투박한 몸체로
빙판을 달리던 초창기 봅슬레이.
1924년 올림픽 진입 이후
동체는 더욱 더 날렵하게
진화해 왔습니다.
썰매 동체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해 스피드를
시속 150km까지 끌어 올리면서도,
가속 구간에서는 진동을 줄이며
안정성도 확보해야 합니다.
[마이클 스컬리 / BMW]
"동체가 빙판의 엄청난 진동을
얼마나 잘 흡수할 수 있는지가
기록을 결정합니다."
자동차 바퀴와 같은
4개의 썰매 날 또한
기록에 결정적입니다.
얼음이 단단하면 날렵한 날을 쓰고,
얼음이 무르면 두툼한 날로 바꿔 낍니다.
BMW 봅슬레이는 날만
무려 100가지나 됩니다.
천분의 1초 차이로 순위가 갈리는
봅슬레이는,
장비에 따라 기록이 0.5초 이상
차이가 납니다.
[강광배/ 전 봅슬레이 감독]
"장비의 능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무리 드라이빙을 잘해도
장비가 안좋으면 따라 잡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BMW와 페라리, 맥라렌 등
슈퍼카 업체들의 첨단 썰매가
빙판을 장악했고,
유럽 국가들의 독무대였습니다.
대한민국도 이제 국산 썰매 시대를
열었습니다.
2년 뒤 평창에서 국산 썰매로
정상에 오를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윤승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