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 폭력과 범죄를 막기 위해 5년 전 서울 국공립 초등학교에는 학교 보안관 제도가 도입됐는데요.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이 횡포를 부려 학교 보안관들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학교 보안관들이 겪는 가장 큰 고충은 일부 학부모들의 무시입니다.
[A 초등학교 보안관 :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기분 들 때는 학부모가 무시할 때…. 3번 (그만두려고) 했어요, 교장실 찾아간 게.]
일부 마을 주민은 보안관이 학교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로 행패를 부리고,
[B 초등학교 보안관 : 경찰에 신고했다고 와서 돌멩이 던지고 유리창 깨고…. 발로 걷어차고 흔들고 도망가고 그래요.]
극소수 학교에서는 학교 보안관에게 교장 차량 세차를 시켰다는 얘기까지 나돕니다.
[A 초등학교 보안관 : 교장 차를 세차를 해줬다, 이런 소리도 들리고 키 던져주고 주차하라고 했다고 그런 거….]
서울시가 560여 개 국공립초등학교 학교 보안관과 학부모, 학교 관계자 2천6백여 명을 설문조사 한 결과, 학교 보안관 29%는 학교 측이 운영지침을 준수하지 않거나 그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58%는 하루에 1시간씩 주어지는 휴게 시간에 쉬지 못한다고 답했고, 전체 응답자의 60%는 이에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학교 측이 보안관들에게 원래 업무 외에 다른 업무를 지시한다는 응답도 24%나 됐습니다.
설문에 응답한 학교 보안관 70명은 선발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고 답했고, 이들 가운데 53%는 채용 때 학연, 지연 등이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지킨다는 각오로 최저임금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학교를 지키는 학교 보안관!
그들의 노력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처우 개선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B 학교 보안관 : 아이들이 중학교, 고등학교 가서도 전화 오고 그래요. 그걸 보람으로 느끼는 거예요. 그건 돈을 얼마를 주고도 못 사는 거니까….]
YTN 한동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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