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 정부가 37년간 유지해 온 '하나의 중국' 정책을 변경할 수 있음을 내비치면서 중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재로서는 대 중국 압박용 발언인 것으로 같지만 취임 후 이같은 정책을 실행에 옮길 경우 미중 관계에 큰 위기가 초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는 폭스뉴스와의 회견에서 차이 타이완 총통과 전화 통화가 몇 주 간의 생각 끝에 나온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을 받고 전화가 걸려올 것이라는 사실을 한두 시간 전에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즉 차이 총통과의 전화통화를 오랫동안 준비해 온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전화통화에 대해 중국 측이 반발한데 대해 중국이 자신한테 뭐라 지시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완전 이해하고 있지만 왜 하나의 중국 정책에 얽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자 : 나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왜 하나의 중국 정책에 묶여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 부과 등으로 미국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중국은 이런 것들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고 중국이 그 문제를 풀 수 있는데 중국이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자 : 중국은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북한은 핵을 갖고 있는데 중국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전혀 문제 해결을 돕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에 협조하지 않으면 미국 역시 중국이 가장 민감해 하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재고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중국에 보낸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트럼프의 발언은 대중 협상용 카드의 성격이 짙지만 취임 후 이같은 구상을 실행에 옮길 경우 미중 관계는 큰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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