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1인 미디어라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게임, 미용, 먹방 등의 영상을 직접 찍어 온라인에서 공유하며 정보를 제공하는 이들을 말하는데요.
다양한 콘텐츠와 친근함을 무기로 국경을 넘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박신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촬영한 영상을 꼼꼼히 살펴보는 김보배 씨.
메이크업이나 의상 연출 과정 등을 찍은 뒤 자막과 음향을 넣어 편집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립니다.
'라뮤끄'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방송을 한지 3년 만에 구독자는 57만 명으로 늘었고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도 얻었습니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의 수출이 늘면서 이제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일도 잦아졌습니다.
[라뮤끄 / 유튜브 방송인 : 메이크업을 하는 것 자체가 신기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차츰 하면서 느껴지는 거는 사람들이 유튜브를 운영하는 개인한테 팬심을 느끼더라고요. 자기가 찾아보게 되고 이 사람이 좋아지게 되고 이 사람이 하는 일을 응원하게 되고…]
국내에선 김 씨 같은 유튜브 방송인들이 크게 늘면서 내년 1월 1인 창작자 천여 명의 콘텐츠를 방송하는 TV 채널도 개국을 앞두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쿠킹 클래스에는 중국의 '왕홍'이 등장했습니다.
수업에 참가한 모습을 웨이보에 생중계하며 음식 맛과 먹는 방법 등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취사사 / 중국 왕홍 : 많은 분이 돈이나 시간 제약으로 직접 체험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제가 대신 체험을 하고 느낌을 공유하는 데 대해 공감을 하는 것 같습니다.]
'왕루어홍런'을 줄여 부르는 '왕홍'은 주로 웨이보, 웨이신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에서 활동하며 팔로워를 최소 5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사람을 말합니다.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왕홍 경제라는 용어까지 생겨났습니다.
이런 이유로 국내 기업들도 왕홍을 이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기업관계자 : 연예인급에 준할 정도로 매출 부분 등에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대중들이 친숙한 방법으로 유저들이 직접 먹어보고 체험하는 활동을 통해서 브랜드나 음식, 한식을 알리기 위해서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취미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시작해 직업까지 바꾼 사람들.
아이디어와 재능을 내세워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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