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인의 오랜 친구이자 정치적 동반자가 대통령으로 참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은 유족들에게도 어느 때보다 특별했습니다.
감격과 회한이란 말로 벅찬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추도식 시작 한 시간 전,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나란히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따뜻한 육개장을 함께 먹으면서 권 여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추도식장에서도 권 여사의 자리는 문 대통령의 바로 옆이었습니다.
눈시울이 붉어진 권 여사가 연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자, 문 대통령은 몇 번이고 따뜻하게 위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꿋꿋하게 견뎌주신 권양숙 여사님과 유족들께도 위로 인사를 드립니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는 단상에 올라 헤어 스타일이 달라진 이유를 설명하며 참석자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고,
[노건호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 정치적인 의사표시도 아니고 사회에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종교적인 의도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최근 심하게 탈모 현상이 일어났는데….]
또 떨리는 음성으로 아버지를 대신해서 가족의 벅찬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노건호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 추도식을 맞이하는 이 마음을 이 감격과 회한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알기 어렵습니다. 아버님께서 살아계셨다면 오늘 같은 날엔 막걸리 한잔 하자고 하셨을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은 임기 중에는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추도식 전 함께한 소박한 점심은 문 대통령 재임 중 봉하마을에서 대접받는 마지막 식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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