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 밀수를 막는데 빛나는 공을 세운 탐지견들이 은퇴 후 새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탐지견들의 나이가 많고 절차도 까다로워서 입양이 쉽지는 않다고 합니다.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약 탐지견이 여행용 가방과 여행객의 주머니에 코를 들이댑니다.
후각 능력이 사람보다 만 배나 뛰어난 탐지견은 공항과 항만에서는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지난해 112건의 마약 밀수 현장을 잡아냈을 정도로 큰 공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나라에 평생을 바친 탐지견들의 노후는 외롭습니다.
은퇴한 탐지견 13마리의 새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관세청이 네 차례나 공고를 올린 끝에 신청자 13명이 나섰습니다.
뛰어난 적발 성과를 거두면 10살 넘도록 현장을 지켜야 하는데, 개의 수명은 길어야 15년 정도여서 새 가족과의 여생은 길지 않습니다.
훈련에서 탈락한 세 살배기 막내 '필승'을 입양하겠다는 사람은 7명이나 되지만 다른 여섯 마리는 입양하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또, 입양을 신청하더라도 실제 입양이 이뤄지기까지는 까다로운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이지현 / 탐지견 훈련센터 수의사 : 공동주택보다는 단독주택을 선호하고요. 개들이 점프력이 좋고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담장과 문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좋습니다.]
관세청은 심사를 거쳐 다음 달 탐지견들의 새 가족을 찾아주고 입양이 안 되더라도 수명이 다할 때까지 훈련센터에서 보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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