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이장군의 19대 후손인 북한 유학생과 불가리아 여성 사이에서 태어나 우여곡절을 겪으며 불가리아에서 성장한 한인 2세 교수가 방한했습니다.
이 교수는 방한 중에, 북한에서 태어나 탈북한 뒤 서울에 정착한 이복 여동생과 만나 가족의 정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4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인천공항에 도착한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대학의 카멘 남 교수.
남 교수가 한국땅을 밟은 뒤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이복동생인 남율주 씨 입니다.
아버지가 같다는 공통점 외에는 얼굴도 본 적 없는 사이지만, 왠지 서로 친근해 보이는 얼굴에서 가족임이 느껴집니다.
이미 작고한 남 교수의 부친은 전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수로 유학생 시절 불가리아 여성을 만나 남 교수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부친은 북측의 명령에 따라 귀국했고 이후 뒤따라간 어머니가 반강제로 다시 돌아온 뒤로는 소식이 끊겼습니다.
이후 평생을 혼자 산 어머니를 모시고 지리학과 국가안보학 교수로 성장한 카멘 남 교수.
경기도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길에 북한에서 재혼한 아버지의 둘째 딸을 만난 겁니다.
[카멘 남 /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대 교수 : 사람이 한 발로 설 수 없고 두 발로 서있어야 하는 것처럼 여동생을 만나게 돼서 너무 좋습니다.]
지난 2007년 탈북해 서울에 정착한 이복 여동생 남 씨는 경기도로부터 이복 오빠의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남율주 / 카멘 남 교수 이복동생 : 너무 마음이 설레고 이런 역사적인 일이 나에게 오늘 처음인 것 같습니다. 오빠가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냉전과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이복 남매의 가족사가 우리의 아픈 역사로 새삼 눈길을 끕니다.
YTN 김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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