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터키와 유럽연합 EU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터키가 유럽으로 몰려드는 난민들에게 터키의 국경을 터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난민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유럽연합에 직격탄을 날리는 조치입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큰 불길에 휩싸인 시설은 그리스의 한 난민촌입니다.

노인과 아이가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불가리아의 난민촌에서는 난민들이 출입제한에 항의하며 폭동을 일으켜 난민과 경찰 수십 명이 부상했습니다.

유럽 곳곳에서 터지고 있는 난민촌 문제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이런 판국에 터키 대통령이 유럽으로 들어오는 난민들에게 터키 국경을 터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의회가 터키의 내정에 간섭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으름장을 논 겁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유럽의회가 이런 식으로 더 나간다면 국경을 통과하는 문을 죄다 열겠습니다.]

앞서 유럽의회는 터키의 EU 가입 협상을 중단하는 내용의 안건을 압도적으로 통과시켰습니다.

터키가 지난 7월 쿠데타 진압 이후 언론인들을 잡아들이는 등 권위주의 정권으로 회귀해 EU 가입 자격이 없다고 선언한 셈입니다.

지난해 난민 백30만 명이 유럽으로 들어왔습니다.

올해는 그리스가 EU에 협조한다는 차원에서 국경을 통제해왔는데 이를 다시 열게 되면 열악한 유럽의 난민촌 상황이 더 악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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