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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포의 영어캠프 "일주일 넘게 맞았다"...쉬쉬 급급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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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학 기간 경기도 산하 기관이 운영하는 영어마을 캠프에서 중학생들이 선배들에게 일주일 동안 폭행과 괴롭힘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피해 학생과 부모들이 피해를 호소했지만 해당 기관은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가슴부터 다리까지, 몸 곳곳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습니다.

영어캠프에 다녀온 아들이 씻겠다며 옷을 벗었을 때 부모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 A 씨 : 애가 옷을 벗는데 멍 자국이 있어서 물어봤대요. 그때까지도 애가 겁에 질려서 자기 엄마한테도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은 거예요.]

지난달 15일부터 10박 11일간의 일정으로 초·중학생 80여 명이 경기도 파주시 경기 영어마을 방학캠프에 참가했습니다.

경기 영어마을 캠프는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학생들과 부모들은 백만 원이 넘는 비용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를 믿고 안심하고 캠프를 선택했습니다.

[피해 학생 학부모 B 씨 : 다른 데도 몇 군데 알아봤는데, 그래도 지자체에서 운영하니까 신뢰할 만하고…]

하지만 기대는 한순간에 악몽으로 변했습니다.

저녁 쉬는 시간마다 중학교 2학년 학생 2~3명이 1학년 학생들을 방으로 불러모아 괴롭힌 겁니다.

엎드려뻗쳐 같은 얼차려를 주는가 하면 가슴 등을 수십 차례 때리기도 했습니다.

폭행은 매일 저녁 일주일 넘게 계속됐습니다.

집에 전화할 때도 지켜보면서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하게 겁을 줬습니다.

[폭행 피해 학생 : 사감 선생님이 바빠서 못 알렸고, 전화로 부모님께 알리려고 하면은 위에서 형들이 지켜보고 있어서 무서워서…]

당시 아이들이 지내던 방입니다.

매일 같이 폭행이 벌어졌지만, 그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생활지도 교사가 있긴 했지만 주로 방에 머물면서 별 도움이 되지 못했고, 학생들을 관찰할 CCTV도 없었습니다.

영어마을 측은 캠프가 끝나고 피해 학생 부모의 전화를 받고서야 사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이 다 되도록 다른 피해 학생 부모들에게는 폭행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경기 영어마을 파주캠프 관계자 : 다들 이렇게 확대해서 우리가 사건 수사하는 관청도 아니고, 또 저희가 직접 애를 다치게 한 것도 아니고…]

경찰과 경기도는 뒤늦게 영어 마을과 가해 학생들에 대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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