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에 단 1대뿐인 꿈의 스텔스 구축함 '줌왈트호'를 한반도에 배치하는 문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아직 미군으로부터 공식 제안이 들어온 것은 아니라면서도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공상 과학 영화에 나올 법한 독특한 외형의 전함이 물살을 가릅니다.

지난해 10월 취역한 미 해군의 차세대 구축함 줌왈트호입니다.

이지스함 보다 더 크지만, 최첨단 스텔스 기능을 갖춰 레이더엔 작은 어선처럼 잡힙니다.

[제임스 커크 / 줌왈트호 함장 : 이 함선은 레이더나 수중 음파 탐지에 잘 걸리지 않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사거리 185㎞의 함포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대잠수함 어뢰까지 막강한 화력을 자랑합니다.

전 세계에 단 1대뿐인 꿈의 구축함이 우리나라에 배치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지난달 우리 국회 국방위원이 하와이에 있는 미국 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했을 때 해리 해리스 사령관이 '줌왈트호'를 제주나 진해에 배치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구했다는 겁니다.

국방부는 양국 국방 당국 간의 공식 협의가 있던 것은 아니었다며 미군 측에서 제안이 오면 검토해 볼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차원에서 충분히 검토될 수 있는 사안입니다.]

미국의 최신 전략 무기인 줌왈트가 한반도에 전진 배치될 경우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는 데 도움이 될 거란 평가입니다.

그러나 세계 유일의 미군 최첨단 전력이라는 점에서 사드 배치 결정 때 못지않은 중국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YTN 강정규[[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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