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가 오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13번째 변론을 열고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등에 대해 증인신문을 이어갑니다.
오늘 변론에서는 이른바 '고영태 녹취 파일'을 놓고 대통령 측과 국회 측이 설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박서경 기자!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무려 41일 만에 헌재에 나오는군요?
[기자]
한 시간 뒤인 오전 10시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시작됩니다.
안 전 비서관은 앞서 지난달 5일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았는데요, 이후 41일 만에 헌재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안 전 비서관이 헌법재판소에 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되면서 갑작스레 지각 출석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안 전 비서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을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서 만났고, 최순실 씨를 자신의 차량에 태워 검문 없이 청와대에 출입시켜줬다는 의혹 등을 받는 인물입니다.
이에 따라, 안 전 비서관에 대해서는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 행적 등에 대한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 전 비서관에 이어 오후 3시에는 그랜드코리아레저 이기우 대표가 증언대에 섭니다.
이 대표는 장애인 펜싱팀 창단 이후 최순실 씨의 회사인 더블루K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진술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 신문이 예정됐던 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장과 김홍탁 플레이그라운드 대표는 개인 형사재판과 업무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증인 4명 가운데 2명이 불출석 의사를 밝혀 오늘 증인신문은 '반쪽짜리' 증인신문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오늘 증인신문에선 '고영태 녹취 파일'과 '대통령 헌재 출석'이 관건이죠?
[기자]
먼저 주목해야 할 건 이른바 고영태 녹취 파일의 증거 채택 여부입니다.
대통령 측은 고 씨의 녹취 파일이 탄핵 심판을 뒤집을 만한 핵폭탄급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회 측은 오히려 자신들에게 유리한 증거가 많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대통령 측은 이 녹취 파일을 샅샅이 살펴보고 추가 증인 채택 신청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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