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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화전양면술 시동?..."남북관계 개선 노력할 것"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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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대륙 간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협박과 남북 관계 개선 위해 노력하겠다는 발언을 오늘 관영 신문에 동시에 실었습니다.

전형적인 화전 양면 전술인지, 아니면 진정성 있는 움직임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 신형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을 발표한 데 이어 오늘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언제 어디서든 대륙 간 탄도 미사일을 쏠 수 있다고 협박성 논평을 실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앞면에는 비슷한 비중으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글도 올렸습니다.

7·4 공동성명과 6·15 공동선언, 10·4 선언에 따라 민족끼리 힘 합쳐 남북 관계 대전환을 이루자는 내용입니다.

김정은이 올해 신년사에서 남북 관계에 대해 언급한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김정은 / 北 노동당 위원장 (지난 1월 1일): 올해에 우리는 온 민족이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야 합니다.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북과 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충돌과 전쟁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야 합니다.]

공동 성명과 공동 선언들은 북한으로서는 선대 정권의 유훈이나 마찬가지라서 남북 관계를 이야기할 때 항상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특히 올해는 7.4 성명 45주년, 10.4 선언 10주년이 되는 해라서 더욱 의미를 부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북한의 진정성인데, 당장 우리 정부의 남북 연락 창구 복원 제안에 어떻게 반응할지가 첫 번째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조만간 민족 통일 대회합(모임)과 같은 공동 행사를 제의해올 가능성이 크고 이런 제의에 판문점 연락사무소 복원까지 포함돼야만 남북 관계 복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합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세 번이나 탄도 미사일을 쏜 북한이 남북 관계 개선 카드를 들고나온 데에서 민간 교류 재개에 고민하는 우리 정부를 압박하려는 속내도 엿보입니다.

게다가, 노동신문은 외교 위기 등에 맞닥뜨린 남한이 살 길은 관계개선밖에 없다고도 주장해,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YTN 이선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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