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집은 충청권에서 복구 작업이 본격화됐지만 인력 부족으로 제모습을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복구 작업 중에 50대 도로보수원이 갑자기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집중 호우가 휩쓸고 지나간 충북 청주시에서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쓰레기와 진흙을 걷어내자 도로가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가득 채웠던 빗물도 대부분 빼냈지만, 정작 주민들은 마실 물이 부족합니다.
[김순득 / 충북 청주시 : 폭우 때문에 물이 안 나온다고 준비하라고 하더라고요. 오늘 아침에 방송을 하더라고요. 물 받으러 나오라고….]
상인들은 흙탕물을 뒤집어쓴 그릇을 씻어내고, 옷가지에 뭍은 진흙도 털어내며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에 분주합니다.
인근 부대 장병들도 거들고 나섰습니다.
[김성국 / 37사단 공병대대 중사 : 전 장병들은 피해 복구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내 가족, 내 부모가 피해를 봤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서 임무수행 하겠습니다.]
복구작업이 계속되면서 도시는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지만, 경제적 피해는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지용립 / 공장 침수 피해자 : 납기를 모두 취소해놨고요. 안에 있는 설비가 모두 침수돼 기계를 다 보내야 해서 할 게 너무 많습니다.]
청주산업단지 근처에서는 깊이와 지름이 2m 정도의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큰 피해 없이 복구됐습니다.
50대 도로보수원이 작업하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도로 복구에 투입됐던 50살 박 모 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어느 정도 원래 모습을 찾고 있는 도심과는 달리 외곽지역은 집중호우가 만든 상처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번 폭우로 도로가 유실되고, 다리가 주저앉는 등 시설물 피해도 커 완전히 복구하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차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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