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르면 내일, 늦어도 다음 주 초에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을 소환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또, 폭로 기자회견 전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통화한 것으로 확인된 박지원 전 대표도 서면 조사할 방침입니다.
조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보 조작 파문으로 검찰 수사가 옥죄어 오자 이유미 씨는 지난달 24일 이용주 의원을 만나 조작 사실을 처음으로 털어놨습니다.
이 의원은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으며 특혜 의혹 폭로의 사실상 총책임자였습니다.
이 의원은 이튿날 안철수 전 대선후보에게 보고한 뒤 긴급회의를 주재했습니다.
회의에는 이유미 씨는 물론 이준서 전 최고위원, 김성호와 김인원 전 부단장 등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이 모두 참석했고, 그 자리에서 이유미 씨의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미 이유미 씨가 대선 직전 이 전 최고위원을 통해 제보자가 없다는 사실을 시인한 만큼, 국민의당 측의 단독 범행 결론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다음 주 초 '정점'인 이용주 의원을 소환해 제보 검증 경위와 기자회견 승인 등 사실관계를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이미 대책회의에 참석했던 이 의원의 보좌관을 한 차례 불러 조사한 데 이어, 보좌관의 휴대전화도 압수해 통화 내역과 주고받은 메시지에 대한 분석을 마쳤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다른 관계자들과 마찬가지로 증거 조작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이용주 / 국민의당 의원 (지난달 28일) : 녹음파일의 진위를 어떻게 확인합니까. 예를 들어 녹음 파일에 거짓말 탐지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편집이나 조작된 내용이 없었어요. 다만 말을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이었을 뿐이죠.]
검찰은, 박지원 전 대표에 대해서도 서면 조사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박 전 대표는 제보 공개 나흘 전인 5월 1일,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제보 내용을 전달받고 36초간 통화도 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표를 조사할 필요성이 있을지, 관련자들의 진술과 증거를 다시 점검해 서면 혹은 대면 조사 여부 등을 조만간 판단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박지원 전 대표와 이용주 의원 조사를 끝으로, 이달 안에 수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입니다.
YTN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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