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거물 정치인이자 현직 상원 군사 위원장인 존 매케인 의원이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아 생사의 기로에 섰습니다.
그런데 여야를 떠나 미국 정치인들이 보여주는 진심 어린 응원과 위로가 미국인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3대째 해군으로 월남전에서 5년간 포로생활을 하기도 했던 존 매케인 상원 의원.
36년째 소신 의정을 펼쳐온 그가 생사의 기로에 서자 뜨거운 위로의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미치 맥코넬 /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 우리가 아는 매케인 의원은 결코 싸움을 피하지 않습니다. (병을 이기고) 빨리 돌아오기를 기원합니다.]
방송에 함께 나와 깊은 우정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던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그의 회복을 더욱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 美 공화당 상원 의원 : 그는 친구들에게 의리 있고, 조국을 사랑하며, 나라를 위해 죽을 사람입니다. 나도 그를 죽도록 사랑합니다.]
진심 어린 위로는 상대 당도 다르지 않습니다.
[척 슈머 / 美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매케인과 가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 나라는 그를 더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가 빨리 회복되기를 빕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열렬히 전화와 트윗으로 매케인에게 용기를 준 사람은 바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오바마는 매케인은 자신이 봐온 가장 용감한 전사였다며, 암을 능히 이길 것이라고 위로했는데, 정치적 관계를 뛰어넘는 인간적 신뢰가 깔려 있다는 평가입니다.
2008년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매케인은 지지자들의 야유를 받으면서도, 상대 당 후보인 오바마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단호히 거부했습니다.
[매케인 지지자 : 우리는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는 게 두렵습니다.]
[존 매케인 / 2008년 10월 대선 당시 : 나는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길 원하고,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합니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고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될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동료들의 뜨거운 응원에 대해 매케인 의원은 싸움을 피하지 않는 전사답게, 곧 돌아올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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