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어머니를 위해 20년간 여장을 해온 남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남자 옷은 한 벌도 없다고 하는데요.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까요?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전통의상 치파오를 입고 정성스럽게 어머니를 돌보는 여인.
푸른색 꽃무늬에 옆트임이 있는 실크 원피스를 입은 뒤태가 영락없이 다소곳한 여인의 모습입니다.
행여나 불편할세라 자리를 봐 드리고 다리를 주무르는 손길이 섬세하기만 합니다.
중국 광시 성 구이린에 사는 이 남성은 20년 동안 여장을 하고 어머니 곁을 지켰습니다.
여동생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뒤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 어머니가 여자 옷만 입으면 행복해하셨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남성을 진짜 딸이라고 생각합니다.
[20년 동안 여장한 남성 : 한번 시험 삼아 입어봤는데 어머니가 좋아하셔서 계속 입게 됐어요.]
결혼도 하지 않은 남성은 다른 사람들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어머니를 위해 여자 옷을 입는 건데 왜 남의 눈을 의식해야 하냐며 남자 옷은 한 벌도 사지 않았습니다.
남성의 사연을 담은 동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벌써 4백만 번 이상 재생됐습니다.
갈수록 황폐해지는 현대사회에서 한 남성의 지극한 효심이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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