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뇌물수수자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최 씨는 줄곧 증언을 거부하며, 특검이 딸을 이용해 자신을 압박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출석한 최순실 씨는 특검을 신뢰할 수 없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특검이 딸 정유라를 위법하게 증언대에 먼저 세웠다며, 이른바 '보쌈 증언'을 문제 삼은 겁니다.
최 씨는 특검이 딸을 제2의 장시호로 만들어 자신을 압박하고 있다며, 이를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성토했습니다.
그러면서, 딸과 자신의 목줄을 잡고 흔드는 특검의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 항의했습니다.
그럼 왜 나왔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는 나오라고 해서 나왔다고 당당히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특검이 증인신문을 이어가자 나중에는 아예 침묵시위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침묵 와중에도 증언을 거부하는데 계속 물어봐 곤욕이다, 이렇게 고문하듯 해야 하느냐면서 할 말은 다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계속된 증언 거부로 특검의 신문은 1시간 반 만에 소득 없이 끝났고, 삼성 측 변호인들도 역시나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증인신문을 더 이어가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최 씨의 증언 거부는 자신이 특검 질문에 적극 반박할 경우 이미 증언을 마친 딸 정유라 씨가 위증죄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우려한 처사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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