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이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따라 비상대책위원과 의원들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일단 안철수·박지원 전 대표와 이용주 의원 등 대선 당시 선대위 핵심이 제보 조작에 관여하지 않은 결과에 대해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분위기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조금 전 국민의당이 긴급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있는데, 국민의당 내부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일단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한 당원의 단독 범행이라는 당의 자체 진상 조사 결과와 검찰 수사 결과가 다르지 않다고 보는 건데요.

안철수·박지원 전 대표 등 이른바 '윗선'이 제보 조작에 관여한 증거를 검찰이 찾지 못하면서, 조직적인 개입은 없었다는 국민의당 주장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비관적인 목소리가 없는 건 아닙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포함해 김인원·김성호 전 공명선거추진TF 부단장 등 대선 당시 주요 당직자들이 재판에 넘겨졌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윗선'의 개입이 없다는 것만 밝혀졌을 뿐, 국민의당이 입은 도덕적 치명상은 여전하다는 내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상황이 여전히 녹록지 않다 보니, 국민의당은 한껏 몸을 낮추고 있습니다.

조금 전 보신 것처럼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도 의총에 참석했는데요.

박지원 전 대표도 SNS애 글을 올려, 이유를 막론하고 대선 당시 당 대표이자 선대위원장으로서 제보 조작에 대해 국민과 당원에게 거듭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이번 수사 결과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고 자숙하는 모습으로 조심스럽게 향후 행보를 구상할 방침입니다.

[앵커]
제보 조작 사건의 피해자랄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의 해석은 좀 다릅니다.

국민의당이 대선 제보 조작은 한 당원의 단독범행이라고 강조해왔지만, 검찰 수사 결과로 인해 뒤집혔다는 건데요.

이유미 씨뿐만 아니라 이준서 전 최고위원, 김성호·김인원 전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까지 기소된 건, 당원의 단독범행이라는 국민의당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걸 보여준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제보 조작은 한 당원의 단독 범행이 아닌 조직적인 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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