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적격 인사라는 비판을 받아온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박 본부장은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황우석 사건의 책임을 자신이 모두 지는 것은 가혹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두운 얼굴로 퇴근길에 나선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거취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차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1시간여 만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통해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박 본부장은 사퇴 메시지를 통해 국민에게 큰 실망과 논란을 안겨드린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사퇴가 과학기술계의 화합과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임기 중 사고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며 황우석 사태에 대한 억울함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박 본부장은 과거 황우석 논문 조작사건에 연루된 인물로 임명되자마자 과학계와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덕환 / 서강대 교수 : 참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거죠, 박기영 전 본부장에게는 개인적으로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과학기술계 전체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박 본부장의 낙마로 20조 원에 달하는 국가 R·D(연구개발) 예산을 총지휘하는 과학기술혁신본부의 본격적인 시동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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