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수온 상승...충청권 식수원 녹조 '비상'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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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에 따른 대청호 수온 급상승으로 대청호 회남 수역의 조류 경보가 급기야 경계 단계로 상향됐습니다.

청주권 생활용수를 취수하는 문의 수역에도 올해 첫 조류경보가 발령돼 식수원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녹조 띠가 물 위에 떠다니고 물속에도 녹색 알갱이들로 차 있습니다.

드넓은 대청호수가 마치 연두색 물감을 짙게 풀어놓은 듯합니다

유속이 상대적으로 느린 물가 쪽으로 가면 갈수록 녹조는 더욱 심합니다.

매년 여름이 되면 대청호에 녹조가 시작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확산이 빠르고 더 심각합니다.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대청호 수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녹조의 원인인 남조류 세포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찬훈/조류 제거선 운항 : (녹조가) 늦게 발생했지만, 온도 상승으로 이른 시일 내에 우리가 녹조를 제거하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요.]

이처럼 녹조 확산의 가속화로 지난달 대청호 회남 수역에 내려졌던 조류경보 관심 단계는 급기야 경계로 상향됐습니다.

조류경보 관심 단계는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1㎖당 천 개 이상일 때 경계 단계는 2회 연속 1㎖당 만 개 이상일 때 발령됩니다.

대청호에서 조류 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입니다.

청주권 생활용수를 취수하는 문의 수역에도 올해 첫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돼 식수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는 대청호 상류에 차단막을 설치하고 물 순환장치 15개를 가동하는 등 녹조 긴급 방제에 들어갔지만 녹조 제거가 쉽지는 않습니다.

이 때문에 수온이 떨어지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장봉호 / 대청댐 관리단 환경과 과장 : 조류 제거선을 투입해서 수거 작업을 하고 있고요. 수면 포기기를 이용해서 조류 저감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본류로 퍼지기 전에 조류 차단막을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청호 수온이 상승하는 추세여서 환경 당국은 수질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식수원을 위협하는 녹조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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