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문화를 개선하겠다며 장기휴가나 연수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습니다.
직원들한테 재충전 기회를 줘 업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인데요.
인력이 부족하고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에는 아직은 먼 나라 얘기입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 5년 차인 공라연 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친구와 열흘 동안 여름휴가를 다녀올 예정입니다.
6년 전부터 회사가 시행하는 집중 휴가제 덕분인데, 길게는 2주일까지 가능합니다.
[공라연 / 두산인프라코어 대리 : 업무 스트레스나 피로가 충분한 휴가 기간으로 풀릴 수 있고 복귀해서는 좀 더 집중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기업 문화를 개선하겠다며 장기휴가를 도입하는 대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직원들한테 재충전 기회를 줘 창의력과 업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SK는 올해부터 기존 여름휴가에 연차와 월차까지 붙여 최대 3주일까지 장기휴가를 다녀오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희망자에 한해 1년 동안 휴가를 쓸 수 있게 했고, CJ는 연수계획서를 내면 6개월 동안 회사를 쉴 수 있습니다.
[황미정 / 대한상의 기업문화팀 과장 : 생산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직원들의 쉴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장기휴가 제도는 중소·벤처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콘텐츠 전문관리기업인 이 업체는 근속 기간 3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15일의 유급휴가와 휴가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도 정착까지는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기회규 /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영업마케팅본부장 : 직원 개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업무를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이 안 되기 때문에 장기간 휴가를 갔을 때 업무를 대체하기 (힘듭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소기업 종사자 가운데 장기휴가를 누리는 비율은 3%로, 공공기관과 대기업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휴가 양극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근로자 휴가비 지원 제도를 확대·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는 기업문화라고 강조합니다.
YTN 김병용[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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