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식품업계는 설탕 줄이기 경쟁이 한창입니다.
지나친 당분 섭취가 비만과 당뇨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꼽히면서 소비자들의 성향도 바뀌고 있기 때문인데요.
설탕 대신 기능성 감미료를 많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달에 한 번씩 양파 장아찌를 담그는 주부 오나경 씨.
지난해부터는 설탕 대신 기능성 감미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나경 / 서울 미아동 : 청이나 장아찌 담그는 데 당분이 많이 들어가잖아요. 집에서 요리할 때만큼은 가족들 건강을 생각해서 기능성 감미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나친 당분 섭취가 비만과 당뇨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꼽히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도 바뀌고 있습니다.
지난해 설탕 소매시장 규모는 1,27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1% 넘게 감소한 반면, 체지방 감소 효과 등을 앞세운 '알룰로스'나 '자일로스' 등 기능성 감미료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음료 업계도 당분 줄이기 경쟁이 한창입니다.
지난 2014년부터 자체적으로 '당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이 발효유 업체는, 설탕 대신 자일리톨, 시트러스 추출물 등 식물에서 추출한 당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지난 3년여 동안 당 사용량을 8천 톤 넘게 줄였습니다.
[임민규 / 한국야쿠르트 영업팀 :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설탕 소비량인 26.3㎏과 비교하면 약 30만 명이 1년 동안 먹는 설탕 소비량을 줄인 셈입니다.]
한 우유 업체는 설탕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곡물 유제품을 선보였고, 콜라 대신 탄산수에 콜라향을 곁들인 신제품을 내놓은 업체도 있습니다.
[박무룡 / 웅진식품 제품개발팀 : 콜라의 설탕으로 인한 단맛을 싫어하는 소비자를 위해 설탕을 빼고 상큼한 콜라 향과 탄산 맛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료입니다.]
다이어트의 계절.
일상생활에서 쉽게 즐기는 식·음료도 다양한 방법으로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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