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며 압박을 강화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대북 군사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텍사스 주 홍수 피해 지역을 찾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던 트럼프 대통령, 북한 문제에 대해 한마디를 던집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북한에 대해 어떻게 하실 겁니까?) 두고 봅시다. 두고 보죠.]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 성명에서 도발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킬 뿐이라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라며 압박을 강화하기로 한 데 이어 '무력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한 겁니다.

'평화적 해법'을 강조하던 틸러슨 국무장관의 입도 굳게 닫혔습니다.

[렉스 틸러슨 / 美 국무장관 :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얼마나 도발적이고 위험합니까?) 나중에 더 얘기하겠습니다.]

미국에선 북한의 이번 탄도 미사일 발사가 역대급 도발로 좌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반도 전쟁 가능성'을 언급했던 그레이엄 상원 의원은 대북 제재가 통하지 않고 있음이 명백해졌다며 더욱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대북 군사적 대응은 빠를수록 좋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존 볼튼 / 전 유엔주재 美 대사(FOX뉴스 인터뷰) : 대북 군사적 대응을 일찌감치 고려하는 것은 전쟁 도발이 아닙니다. 무력 대응을 빨리하는 것은 북한이 핵 능력을 고도화할 시간을 주는 것보다 덜 위험하고 비용이 덜 드는 일입니다.]

한동안 북한의 도발 자제에 유화적 카드를 내밀었던 트럼프 정부는 북한의 새로운 무력 도발에 강경 기조로 선회하면서 대화론은 당분간 설 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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