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방부가 지난 29일 북한이 발사한 화성-12형 탄도미사일의 성공 여부에 대해 한미 양국이 확인 중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여야는 국방부 보고가 부실하다며 질타했고, 또 최근 정부의 북 미사일 관련 발표가 일부 혼선이 있었던 점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방부는 지난 29일 일본 영공을 통과한 북한의 미사일은 중거리 탄도 미사일 사거리를 절반으로 줄이는 방식이었다고 공식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관심을 끈 목표물 명중과 대기권 재진입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서주석 / 국방부 차관 : 재진입 성공을 했는가에 대해서는 엄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아직은 저희가 결론을 내린 상태가 아니고요. 탄착 성공에 관련된 부분은 저희가 정보 판단을 한미간에 계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국방부의 초반 부실 보고에 대해 여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진 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느 단계까지 가고 있는지, 언제쯤 완성될 것 같은지 북한의 목표가…. 그런 부분을 생각할 수 있게 보고를 해줘야죠.]
이번 북한 도발과 관련한 정부 당국의 혼선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청와대는 지난 26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개량한 방사포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지만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은 처음부터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판단을 내린 상태였습니다.
[이철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미국의 발표를 청와대가 부정하는 것처럼 달리 판단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게 되는 거잖아요. 보기에 따라서는 이거 의도적으로 자꾸 축소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볼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 : 사슴을 가리키며 말이라고 우기는 지록위마의 고사가 생각이 났습니다.]
여야는 북한의 잇단 도발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방부가 보다 정확하고 믿을만한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YTN 박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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