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 참패의 원인을 분석한 보고서 전문을 수정 없이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대표를 겨냥한 뼈아픈 평가가 여과 없이 담겼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 4월) :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후보 스스로는 부정했지만, 결국, 'MB 아바타'였다는 게 국민의당 대선평가위원회의 핵심 결론입니다.

'반정치', '정치혐오'란 이미지만 내세웠을 뿐, 중도라는 노선을 채울 정치적 공약과 가치는 담아내지 못했다는 겁니다.

TV토론에서 정치적 수사를 이해하지 못했고 전면적인 선거 전략 실패도 시인했습니다.

집중해야 할 상대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아닌,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였지만, 오히려 선거 기간 내내 호남에 갇혀 영남권 공략에 실패하면서, 막판 반전도 없었다는 자기반성입니다.

또 의사, 성공한 벤처사업가가 왜 정치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을 끝까지 내놓지 못하면서, 모호한 중도성과 대중성에만 집착해 결국 절대적 지지층 확보에 실패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여기에, 후보자와 선대위의 불통에다, 안 대표 측근 중심의 밀실 결정이 이어졌다며, 독선적이었다는 비난도 면키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저한테 있습니다.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수용해서 우리 당 제대로 개혁할 겁니다.]

이와 함께 국민의당 대선평가위원회는 초유의 제보조작 사건으로 얼룩진 취약한 검증능력과 정보력도 대선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YTN 이종원[[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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