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이 김장겸 MBC 사장 체포 영장 발부에 반발해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당장 오는 4일 월요일에 있을 본회의 개회부터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적반하장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엠비씨 장악 시도 강력 규탄한다!!!"

자유한국당이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에 항의하며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월요일 본회의는 물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와 인사청문회, 개헌특위 활동 등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월욜부터 이뤄지는 국회 의사일정에 대해서 동참하지 않고 저희 나름대로의 투쟁 방법으로….]

청와대와 고용노동부, 방송통신위원회와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하고 대국민 홍보전을 통해 장외 투쟁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언론 기능을 말살하는 소름 끼치는 사건' '문화대혁명을 떠올리게 한다'는 등의 강경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이 정부에서 추진하는 방향을 보니까 더이상 지켜보다가는 나라가 망하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은 민생 파괴 공작이라며 오히려 자유한국당이 지난 2008년 미디어법 제정이 언론 장악을 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고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효은 /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 자유한국당이 언론을 장악해 나라를 망친 적폐세력이자 KBS, MBC 등 공영방송을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시킨 공범자들임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있습니다.]

국민의당도 정당한 법 집행을 정권의 방송 장악으로 단정 짓는 자유한국당 주장은 국민 동의를 얻기 어렵고 국회 보이콧은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용인하는 꼴이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이행자 / 국민의당 대변인 :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는 조사에 불응한 본인이 자초한 것입니다. 정권의 방송 장악으로 단정 짓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국민으로부터 동의받을 수 없습니다.]

정의당도 자유한국당이 지난 9년 동안 대한민국을 충분히 망가뜨렸다며 국민을 조금이라도 두려워 한다면 보이콧 결정을 철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 보이콧 결정의 근본 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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