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 북한에서 발생한 규모 5.7의 지진은 핵실험으로 인한 인공지진으로 추정됩니다.
자연적인 지진과 인공지진은 어떻게 다른 걸까요?
그 차이를 정혜윤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자연 지진과 인공지진 모두 땅이 흔들려 나타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감지되는 지진파를 보면 그 차이가 뚜렷합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P파와 S파 등 크게 두 가지 파동이 생깁니다.
P파는 지각을 수평으로, S파는 위 아래로 흔들며 이동합니다.
이 두 지진파의 형태를 비교하면 그 차이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인공지진의 경우 P파의 진폭이 S파에 비해 두드러지게 크고, 그 이후 지진파는 파형이 단순하게 나타납니다.
반면 자연지진은 대부분 S파의 진폭이 더 크거나 비슷하고, 에너지가 방출되는 시간이 길어 이후 파형도 복잡한 형태로 기록됩니다.
또 같은 인공지진은 TNT 폭약에 의한 발파로도 일어날 수 있지만, 지진 규모에서 핵실험과 차이가 큽니다.
TNT로는 규모 3.0 이상의 인공지진을 만들어내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배명진 / 숭실대 교수 : 같은 인공폭발음이라도 소리의 강도, TNT 용량의 규모로 하면 1.5 이내라고 하면 의심을 해야 하지만, 3.0 이상이라고 하면 의심 여지없이 핵실험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공지진은 파형이 단순해서 판별은 쉽지만 반면에 그 규모를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인공지진의 규모가 관측 국가마다 다르고 여러 번 수정을 거치며 최종적으로 확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5_20170903221024338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