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해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 중인 자유한국당이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오늘 예정됐던 교섭단체 대표 연설도 거부했는데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명분 없는 대국민 선동이라고 비판하며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오늘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금쯤, 그러니까 오후 2시쯤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기로 돼 있습니다.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것에 반발해서인데요.

현장에서 알려진 것으로는 오후 2시 10분쯤에 청와대의 분수대에 이 의원들이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에서는 정무수석실 관계자들이 나와서 한국당 의원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앞서 오전에는 서울고용노동청을 찾아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또 오늘 오전 예정됐던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취소했습니다.

대신 원내지도부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서 정부 여당를 선포했는데요.

정 원내대표는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는 문재인 정부가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공공연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부적격한 인사들을 내각에 잇달아 앉히고 북핵 문제에 대해선 대화만 구걸하는 등 독선적인 국정 운영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국당은 국회 의사일정에 복귀할 가능성 또한 열어놨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오전 의총에서, 문 대통령이 곧 러시아와 유엔을 연달아 방문할 예정이라며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에는 장외 투쟁을 멈추는 게 정치적 도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여당에서는 어떤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명분 없는 국회 보이콧으로 대국민 선동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오전 의총에서, MBC 김장겸 사장은 노조 탄압과 관련한 노동부의 소환에 여러 차례 불응했다며 체포 영장 발부는 적법 절차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현재 김 사장이 고용노동지청에 자진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며, 김 사장을 비호하려는 한국당의 국회 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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