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기면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이란이 시리아와 비기면서 우리의 본선행을 도왔습니다.
타슈켄트에서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3만4천여 우즈베키스탄 홈 관중의 함성을 뚫고 대표팀은 기세 좋게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황희찬의 슈팅이 골대를 때릴 때만 해도 득점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습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대표팀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우즈베키스탄의 예리한 슈팅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한번은 골대가 살렸고, 또 한 번은 김승규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냈습니다.
후반 우즈베키스탄이 체력의 떨어지면서 대표팀은 득점에 가까운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지막 마무리가 부족했습니다.
특히, 김민우의 왼발슛과 경기 막판 해결사로 투입된 이동국의 오른발 슛은 가장 아쉬웠습니다.
러시아행을 결정할 끝장 승부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우리나라는 조 2위를 확정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같은 시각 이란과 비긴 시리아가 한 골만 더 넣었다면 3위로 떨어지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신태용 / 축구대표팀 감독 : 힘든 경기였는데 우리 한마음 한뜻이 돼서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싸워줬고 한국에 계신 우리 축구 팬들이 한마음 한뜻이 돼서 응원해준 것이 마음이 전달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험난했던 최종예선 여정을 해피엔딩으로 끝낸 선수들은 뜨거운 눈물을 쏟았습니다.
[손흥민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기회도 많았는데 골을 넣어서 승리고 가져갔으면 정말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고요. 이런 게 월드컵으로 가는 데 있어서 숙제로 남을 거 같고요.]
아시아 최다인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전 세계적으로도 6개국만이 달성한 대기록입니다.
천신만고 끝에 월드컵 본선행은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지 않은 과제를 함께 남겼습니다.
타슈켄트에서 YTN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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