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에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 중단을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도 북한의 핵 개발에 반대하지만, 원유 공급 중단에는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갖는 정상회담인데,

북핵 해법에 대한 입장 차이가 있었군요?

[기자]
두 정상이 오늘 긴 시간 회담하면서 북핵 해법에 대해 심도깊게 대화를 나눴는데 구체적인 방안에서 상당한 인식 차이를 보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을 대화의 길로 끌어내기 위해 이번에는 적어도 원유공급 중단이 필요하다며 러시아 측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화답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아무리 압박해도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액도 연간 4만 톤 정도로 미미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도 북한의 핵 개발을 반대하고, 규탄하지만 원유 공급 중단은 북한의 병원 등 민간에 대한 피해만 입힐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아무리 핵을 개발해도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면 체제보장은 물론 북한 주민의 행복도 비관적이라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습니다.

[앵커]
정상회담 발언과 공동 언론발표에서도 두 정상의 발언에 온도차가 느껴졌는데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을 멈출 수 있는 지도자가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라며 두 지도자가 강력한 역할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부터 지금 북한 핵 문제가 엄중한 상황에 와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여기서 북한의 도발이 멈추지 않으면 통제할 수 없는 국면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력한 제재와 압박의 필요성을 내세웠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북한의 핵 지위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점만은 확실히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북핵 문제와 관련해 감정에 휩싸여 북한을 막다른 길로 몰면 안 되고 긴장 고조 조치를 냉정하게 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핵 문제를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입니다.

또 정치·외교적 해법 없이는 현재 상황을 해결하기 어렵고, 러시아와 중국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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