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 년 전, 시리아 내전의 상징이 됐던 4살 꼬마, 오므란을 기억하십니까?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피범벅이 된 채 너무 놀라 표정을 잃었던 오므란의 모습은 전 세계인의 가슴을 울렸는데요.
오므란의 최근 근황이 공개됐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온몸이 흙먼지와 피로 얼룩졌고, 너무 놀라 울지도 못한 채 넋이 나간 표정으로 멍하니 앉아 있던 4살배기 오므란.
지난해 8월 공개된 이 모습은 시리아 내전의 상징으로 전쟁의 참상을 생생히 전했습니다.
오므란은 당시 폭격으로 함께 놀던 친형을 잃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입니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외출도 하고 여느 아이들처럼 만화 영화를 보며 잘 웃습니다.
[오므란 다크니시 / '알레포 어린이' 1년 후 :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놀고 만화영화 '톰과 제리'를 보는 것이 재미있어요.]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씁쓸한 뒷얘기도 나왔습니다.
오므란의 아버지는 아들을 구조한 시리아 민간 구조단체 '하얀 헬멧'이 치료와 구조보다는 당시 아들의 모습을 촬영하기에 급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모하마드 다크니시 / 오므란 아버지 : 아이를 구조하고 많이 다쳤다고 말하면서도 치료할 생각은 않고 사진 찍기에 바빴어요. 우리 아들의 머리에 이렇게 상처가 남았습니다.]
또 시리아 반군과 세계 언론들이 오므란의 사진을 이용해 시리아 정부를 비난하는데 쓰고 있다며 시리아 정부를 옹호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가 오므란의 가족을 강제 이주시키고 가택연금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내전의 갈등에서 자유롭지 못한 시리아인의 삶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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