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은 퇴행적 시도라고 비판한 것을 놓고 정치권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전 대통령의 반응이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고, 자유한국당은 MB 정부 수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정치 보복 쇼'라고 맞받았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반격에 나선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적반하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여권의 적폐 청산 시도를 퇴행적이라고 언급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오히려 국민 앞에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한마디로 MB 정권은 사찰 공화국에 이어 공작 공화국임을 보여줬다고 할 것입니다. 이런 과거를 바로잡지 않으면 범죄를 옹호하는 것이고, 후일의 범죄도 방조하는 것입니다.]

국민의당은 과거의 국기 문란을 방조해선 안 된다면서도 정부가 적폐 청산에만 몰두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적폐 청산이니 정치보복이니 하는 적대적 양당 간의 소모적인 과거사 전쟁이 편안해야 할 추석 밥상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MB 정부에 대한 수사가 '정치보복 쇼'라고 비난했습니다.

임기가 5년도 남지 않은 좌파 정권이 앞서간 우파 정권과 대한민국 70년을 모두 부정하고 있다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정치적인 보복을 하는 거예요.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책임이 MB한테 있다…, 이걸 집요하게 보복하는 것이죠.]

이 전 대통령 측도 연일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김두우 전 수석은 정부가 적폐를 청산한다며 공개하는 것이 모두 MB 정부 시절의 것이라면서 이는 보수를 궤멸하려는 목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YTN 조성호[[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1_20170929221415131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