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이유 없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벌이는 이른바 '묻지 마 범죄'가 기승입니다.
최근 5년 사이 270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누구나, 언제든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낮 도심의 횡단보도입니다.
한 남성이 갑자기 마주 오던 여성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얼굴 뼈가 부러질 정도로 주먹질이 이어진 상황.
피해 여성은 영문도 모른 채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김 모 씨 / 폭행 피해자 : 저는 그분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처음 본 사람이에요.]
흉기를 들고 지나가는 시민을 위협하는 남성.
만취 상태에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합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불특정 상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이런 '묻지 마 범죄'가 최근 5년 동안 270건이나 발생했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윤상직 의원이 대검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묻지 마 범죄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54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형별로는 상해가 연평균 28.4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수를 포함한 살인 사건도 12.6건이나 일어났습니다.
술에 취해서, 혹은 정신 질환 때문이라는 등 묻지 마 범죄의 동기는 가지각색입니다.
전문가들은 경찰과 관련 학계가 협력해 범죄 유형에 따라 세분화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YTN 허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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