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을 둘러싼 성매매와 기부금 유용 등 여러 추가 의혹에 대해 전담팀을 꾸리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사건 초기 경찰의 허술한 대응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면서 뒷북 수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5일, 이영학의 아내 최 씨가 5층 건물에서 스스로 몸을 던졌습니다.
아내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지만, 이영학은 놀란 기색도 없이 휴대전화만 쳐다본 채 구급차에 동행하지도 않습니다.
[인근 주민 : 남자도 조금 의아했고. 가식이었던 것 같아. 지금 와서 보니까 이상하다 했죠. 행동들이.]
더욱이 아내의 시신에서 폭행 흔적까지 드러나자, 경찰은 관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습니다.
또 뚜렷한 직업이 없던 이영학이 호화생활을 누렸다는 논란과 관련해 성매매 업소 운영과 기부금 유용에 대해서도 각각 팀을 꾸리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뒷북 수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실종신고를 받고도 나흘 동안 관할 경찰서장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여러 관련 의혹들도 언론 보도 이후 뒤늦게 조사에 나섰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심지어 실종신고 당시 경찰이 이영학 딸의 존재를 알았는지를 놓고는 유족과 경찰 간에 진실공방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건 초기 서울경찰청 차원의 전담팀이 마련돼 수사에 나섰다면 사건의 실체가 좀 더 일찍 드러났을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아내조차 원하지 않는 성관계에 노출됐던 것이 성폭력 피해 신고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이고…. (결국) 여학생의 필요가 발생해서 사망에 이르게 된 게 아닌가.]
이런 가운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휴일에도 구치소에 입감된 이영학을 불러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검찰은 수사기록 전반을 검토한 뒤 범행 동기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YTN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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