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지난달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기부금을 모으자며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입니다.
자발적인 모금이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직급별로 얼마를 낼지 구체적으로 액수까지 제시합니다.
특히 본인이 직접 기부금을 입금하는 게 아니라, 이른바 출금이체 동의서에 서명한 뒤 사원번호와 이름을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심지어 부서별 모금 실적까지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직원들은 회사가 자발적인 모금으로 포장해 사실상 기부금을 강요한 것이라고 반발합니다.
코레일 직원은 모두 2만 6천여 명.
제시 기준대로 2급 이상 직원이 3만 원 이상, 3급 이하 직원이 만 원 이상을 기부했다고 가정했을 때 모이는 돈은 2억7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보름 동안의 모금에도 신청자가 수천 명에 불과하자, 이번에는 경영진까지 나서서 모금을 독려했습니다.
코레일은 공지 글을 통해 유재영 사장직무대행이 직접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며, 영상회의에서까지 독려한 사항이라고 강조합니다.
이어 신청 기간도 오는 19일까지로 일주일 더 늘렸습니다.
논란이 일자 코레일 측은 기부금 모금은 노조 측과 협의를 마친 사안으로 강제성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사원번호와 기부금 실적을 받은 건 원활한 소득공제를 위한 자료 수집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 측은 사원번호를 기록하거나 소속 별로 기부 실적을 제출하는 건 문제 소지가 있다며, 강제성이 확인되면 관련 자료 폐기와 모금 중단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수자원공사와 관광공사도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바란다며 각각 3억 원과 1억 원의 기부금을 냈습니다.
YTN 최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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