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롯데건설 물류센터 공사현장의 축대벽이 무너져 작업하던 근로자들이 흙더미에 묻혔습니다.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가운데, 정부와 경찰은 안전규정이 잘 지켜졌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사현장에 흙더미가 가득 쏟아졌고, 무너진 축대벽은 위태롭게 걸쳐져 있습니다.
오전 10시 반쯤, 경기 용인시 양지면의 롯데건설 양지 물류센터 공사 현장에서 축대벽이 무너졌습니다.
[사고 목격자 : (붕괴 당시) 엄청나게 컸어요. 소리가. 뭐 지진 나는 것처럼 다 흔들리고. 무너지는 소리죠. 몸도 떨리고. 거기 있는데도 몸이 안 움직이더라고요.]
사고로 공사 장비는 물론, 현장에서 작업을 벌이던 근로자들까지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붕괴 1시간 30분 만에 9명은 차례로 구조돼 병원에 옮겨졌지만, 가장 깊숙이 매몰된 1명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붕괴는 무너져 내린 옹벽을 지지하던 철근을 철거하는 작업 중 갑자기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축대 앞 철근을 제거하는 작업이 붕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 과정에서 안전 규정은 지켜졌는지 따지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도 현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안전 과실 여부에 대한 자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영현 /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며, 유관사항 발생 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강력히 조치할 예정입니다.]
시공사인 롯데건설 측은 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은 모두 협력업체 소속으로 축대벽이 흙의 하중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YTN 양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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