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 치악산국립공원.
계곡 사이로 곱게 물든 단풍, 아홉 용에 얽힌 전설이 깃든 구룡사가 어우러져 탐방객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계곡이 오수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자 악취가 진동하고 벌레가 들끓습니다.
악취가 진동하는 오수가 바위틈에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오수가 아무런 여과 없이 계곡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원인은 계곡 인근 공중 화장실.
탐방객이 몰리면서 화장실 정화조가 넘친 겁니다.
[강연국 / 탐방객 : 우리가 지적할 정도면 심하다는 거잖아요. 빨리 조치해야 할 것 같아요. (오수가) 바로 섞이고 있잖아요.]
현재 화장실은 치악산 내 사찰인 구룡사 소유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구룡사는 화장실 정화조가 넘친 것은 절을 찾는 신도가 아닌 산을 찾는 탐방객들 때문이라는 이유로 보수에 난색을 보입니다.
코앞에서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치악산사무소도 마찬가지.
탐방객들이 사용하지만 자신들 소유가 아니라는 이유로 보수할 수 없다는 겁니다.
[치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 : 구룡사 화장실은 저희 재산이 아니라 예산 배정도 안 돼 있고요. 또 저희 물건이 아닌데 저희가 함부로 손댈 수도 없는 입장이고요.]
원주시가 나서 오수관을 매설하는 내년 말까지는 아무 대책이 없는 상황.
국립공원사무소와 유명 사찰의 책임 떠넘기기에 청정 계곡엔 오늘도 화장실 정화조 오수가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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