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남지 않은 올해 국정감사가 '반쪽 국감'으로 전락하게 됐습니다.
정부·여당의 방송문화진흥원 이사 선임을 '방송 장악'으로 규정한 자유한국당이 국정감사 전면 거부를 선언했기 때문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광렬 기자!
당장 오늘 예정된 방송문화진흥원, MBC 등에 대한 국정감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겠군요?
[기자]
한국당의 국감 거부 시발점이 된 과방위 국감도 위원장과 일부 자유한국당 출석 여부를 놓고 예정보다 40분 이상 지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그리고 바른정당은 국정감사에 참여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국회법에 위원장이 위원회 개회, 진행을 고의로 거부·기피하는 경우 나머지 다수당 간사가 직무를 대행하도록 명시돼 있어서 회의 진행에도 원칙적으로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1야당 의원들이 빠진 만큼 '반쪽 국감' 오명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아침 회의에서 이 문제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국민의 분노에도 책임감 없이 국회를 방기하고 있다고 지적했고요.
우원식 원내대표도 언론 적폐 지키기가 민생, 안보보다 더 중요하냐며 국회법에 따라 국감은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조금 달랐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방송 장악 꿈을 깨야 한다며, 이 문제로 국감을 파행시킨 건 추태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에 대해서도 반대 세력을 포용하고 설득하려는 노력이 없다면서, 방송은 한국당의 것도, 민주당의 것도 아닌 국민의 것이라고 방송법 개정안 원안 통과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바른정당은 정부 책임론에 더 방점을 뒀는데요.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의 방송장악 음모가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이효성 방통위원장에 대한 한국당의 해임 건의안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렇군요,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투쟁방향과 구체적 방식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요?
[기자]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는데요.
정우택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이효성 방통위원장에 대해 이르면 오늘 오후에 해임촉구요구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의총에서는 국정감사 보이콧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거둬들일지 이른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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