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 차들로 꽉 막힌 도로. 충북 청주의 상습 정체구간 상리터널입니다.
그런데 잠시 후 차들이 양쪽으로 일제히 비켜서면서 길을 터줍니다.
사이렌을 울리며 119 구급차가 등장했기 때문인데요.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 따로 없죠.
구급차를 운전했던 대원도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데요.
[양희준 소방장 / 증평소방서 구급대원]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어요. 평소보다 협조를 잘 해주셔서. 저희도 응급환자 같은 경우는 식은 땀이 나거든요."
구급대원을 식은땀 흘리게 했던 이유!
구급차에는 출산이 임박해 양수가 터진 임신부가 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편과 함께 차를 타고 산부인과로 향했지만 길이 꽉 막혀 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한 건데요.
25분 만에 병원에 도착한 산모는 다행히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양희준 소방장 / 증평소방서 구급대원]
"무사히 출산하신 산모님도 축하드리고 아이도 건강하게 잘 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소중한 생명을 위해 빛나는 시민의식을 보여준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