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에 뺑소니 사고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미국 비자 발급을 거부 당했습니다.
다음 달 개막전은 물론이고, 올 시즌 복귀 자체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강정호.
당시 법정에서 강 씨 측 변호인은 "비자 신청 당시 약식기소를 예상해 적었는데, 징역형의 선고가 나오면 허위내용 기재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 사고 전력으로 벌금형을 받은 만큼, 징역형을 피하긴 어려웠습니다.
강 씨 측은 항소했지만, 미국 취업비자 갱신은 결국 거부됐습니다. 빅리그 복귀는 더욱 불투명해진 겁니다.
[김선웅 / 프로야구선수협회 변호사]
"(항소심에서) 음주운전에 대한 강한 처벌의 기류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사실관계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나와야…."
피츠버그 구단 측도 "강정호 측과 비자 발급을 위한 조건을 갖추려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지만, 다음달 4일 열리는 개막전은 사실상 물건너 갔습니다.
미국 CBS 스포츠는 "비자가 언제 나올지 몰라 아예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