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가 공개한 공식 선거 포스터가 오늘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잘 살펴보면 포스터에 '국민의당'이란 당명이 빠졌습니다.
새로운 형식이지만, 보수 유권자의 표를 노렸다고 민주당은 공격했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먹을 쥔 채 양 팔을 V자로 높이 든 안철수 후보의 선거 포스터.
'국민이 이긴다'라는 슬로건을 어깨에 둘렀고, 후보 기호는 표시했지만, 당 이름은 아예 빠졌습니다.
얼굴을 부각한 다른 후보들의 선거 포스터와 비교하면 눈에 띕니다.
안 후보의 신문 광고에선 '미래, 변화' 등의 큼지막한 글자가 후보보다 더 돋보였고, 인터넷 포털 광고는 안철수라는 이름이 강조됐습니다.
안 후보는 광고 하나만으로도 누가 더 변화를 주도할 인물인지 확실해졌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변화하는 의지를 보여드리려고 했습니다. 이번 벽보를 통해 제 국정운영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습니다.
안 후보의 포스터는 파격적인 광고로 세계적인 광고제를 휩쓴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가 제작에 도움을 줬습니다.
이 대표는 "광고의 추세는 '읽기'에서 '보기'로 가고 있다"며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안 후보의 빠른 결심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상대 진영에선 안 후보가 보수층 표심을 얻으려고 당 이름을 뺀 것이라며 평가절하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결국 그 후보는 자신의 포스터에서 당명을 지웠습니다. 보수 세력의 표를 구걸하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후보들은 포스터 하나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김영수 김용우
영상편집: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