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지나가는 택시에다 스마트폰 흔드는 사람 본 적 있으신가요?
승객들이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산다는 표시, 이른바 '흔들이' 수법입니다.
판 사람과 산 사람들 모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설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가는 차를 향해 환하게 켜진 스마트폰을 흔드는 남성.
조금 뒤, 다가오는 택시를 타고 인적 드문 골목길로 이동합니다.
택시 기사들로부터 승객이 놓고 내린 스마트폰을 사들이는 이른바 '흔들이 업자' 29살 이모 씨입니다.
[김설혜 기자]
이렇게 스마트폰의 불빛을 켜고 흔들면, 택시기사가 다가왔습니다. 장물업자와의 거래는 좀 더 은밀한 곳에서 이뤄졌습니다.
[장흥식 / 서울 동대문경찰서 강력3팀장]
택시에 승차해 은밀한 골목길로 이동하거나 매입한 스마트폰은 주택가 은말한 곳에 은닉하는 등 범행에 치밀성을 보였습니다.
이 씨와 20살 한모 씨는 2015년부터 2년간 서울 일대를 돌며 택시 기사들로부터 스마트폰을 개 당 1만~5만 원을 주고 사들였습니다.
이렇게 사들인 스마트폰의 전체 시가는 650만 원에 이르고 피해자 중에는 분실한 휴대전화에서 100만원의 결제 피해를 당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장물업자 2명과 택시기사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 입니다.